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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우수목장 > 2015년

공원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
시원스레 펼쳐진 초지 사이의 멋진 풍경

목장 앞으로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 뒤로는 용봉산, 옆으로는 수암산에 삥 둘러 쌓여 있는 대한 FS목장은 그야말로 공원같은 목장이다. 목장 입구에 설치된 차단방역 시설을 통과하면 제법 깊은 산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길 가장자리를 따라 벚나무, 소나무 등의 조경수가 신비감을 자아내며 도열해 있고 길 왼쪽으로 조사료포가 웅장하리만큼 펼쳐져 있다.
우거진 나무들로 어둑하기까지 한 초입길 끝에 다다르면서 갑작스레 펼쳐지는 광활한 목장 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마저 불러일으킨다. 관리사 앞으로 꾸며진 정원은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어 잔디밭 위에 뒹굴어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매년 수백만 원을 투자해 정원수를 지속적으로 심어 나가고 있어 해마다 정원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이런 각종 각양의 정원수들이 만들어내는, 사시사철로 다르게 변모하는 정원의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힐링을 시켜준다.

(좌) 처음으로 목장의 전체 식구들이 한자리에 다 모여 사진 촬영에 임했다.
(우) 제법 어둑한 느낌마저 드는 울창한 진입로 전경. 왼쪽의 벚꽃나무가 만개할 때에는 한 폭의 그림이 그려진다.

인근의 유치원, 초·중학교 학생들이 견학차 자주 찾아오기에 농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연 상태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힘들고 고단하지만 애써 이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관리사 옆으로 자리 잡은 커다란 연못은 아름드리 나무에 둘러싸여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담수어 양어장으로도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관상용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아직 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수로 연못이 채워지고 있지만 가뭄으로 물이 줄어들면서 향후 지하수를 개발하여 더욱 깨끗한 연못으로 가꿔 나갈 예정이다.

착유우 우사의 반은 프리스톨 우사로
나머지 반의 우사는 평사로 관리

1987년 목장을 처음 지을 때부터 참여하여 줄곧 이곳을 지켜오고 있는 총괄 책임자 박영준 이사는 이제 이곳 목장이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비닐하우스 우사에서 6마리의 젖소로 출발한 이 목장은 폭설 때마다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을 반복하다가 3년 전에 현재의 철골조로 새로 지어 올렸다.
현 착유우 우사는 2,510㎡ 넓이로 마리당 25㎡의 면적이 할당되는 여유있는 공간으로 관리되고 있다.
축사 길이 방향으로 반을 나누어 한쪽은 평사, 반대편은 프리스톨 우사를 채택하고 있는데 전체를 프리스톨 우사로 운영해 보니 적응이 안된 젖소들에게서 우상피부염, 부제병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도출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변경하였다.
사료조는 시멘트 바닥을 통로보다 낮추어 사각 박스모양으로 만들어 놨는데 각진 부분에 끼인 잔여 사료에 곰팡이가 생겨나는 문제점이 있어 둥근 스테인레스 바닥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이지만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풍부하고 우사 천장의 높이도 충분하게 높여 놨기에 환기에는 별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용마루 가운데를 약간 벌려 놓은 형태로 개선해 주어 좀 나은 환기가 될 수 있도록 변경할 계획이다.

프리스톨 바닥(침상)에 고무 매트를 깔아 준 상태에서 수시로 톱밥을 뿌려 주어 젖소 몸에 분이 묻어나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기 젖소들의 몸 상태는 분이 묻은 개체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유지된다.
축사의 환기팬은 총 28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4마리 당 1대의 꼴로 매우 여유 있게 준비되어 있다. 당초에는 수직방향으로 설치해 놓았으나 톱밥이 바람에 날리면서 먼지가 생기는 현상이 발견되어 지금은 45°로 경사지게 개선해 놓고 있다.

(좌) 프리스톨 우사에 적응이 안된 젖소들을 위해 나머지 반쪽은 평사로 운영하고 있다.
(중) 착유우 우사의 반쪽은 프리스톨 우사를 채택하고 있는데 바닥에 고무매트를 깔아주고 그 위에 톱밥을 뿌려주어 젖소의 몸을 청결하게 관리해 주고 있다.
(우) 용봉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통풍이 잘되고 있지만 나은 환기를 위해 용마루를 지금의 모양에서 가운데를 찢어준 형태로 개선할 계획이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유순한 젖소들
프리스톨 우사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다

착유우 우사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 여유로운 공간에서 깨끗한 젖소들이 유유자적하는 모습과 너무도 잘 어우러진다. 이렇게 젖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니 웬만한 소음에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했다.
실제 수시로 찾아오는 견학생들의 등장에도 경계하지 않는 다며 순하게 적응된 젖소들을 자랑했다. 시험목장인 만큼 자동 사료급여 라인이 2세트로 되어 있어 언제든 각기 다른 종류의 사료급여가 가능하다.
각 젖소 개체별로도 목에 레스폰더가 장착되어 있어 컴퓨터 콘트롤에 의한 적정 사료양만 급여되고 있으며 여기에 발정탐지기까지 같이 장착되어 발정이 탐지되는 즉시 수의사를 불러 신속하고도 안정스럽게 인공수정을 시행한다. 운동장 바닥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받는 광합성균을 수시로 뿌려주어 젖소들의 소화를 도와 줄뿐 아니라 악취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고 있다.
평사는 보름에 한번 씩 바닥을 전부 걷어내고 톱밥을 새로 깔아주는데 이곳에서 월 15톤 수준의 분뇨가 발생된다. 프리스톨 우사에서는 거의 분만 나오며 이 곳 역시 월 15톤 규모가 발생하여 착유우 우사 도합 월 30톤 수준의 분뇨가 생겨난다.
나머지 우사에서 발생되는 월 60톤의 분뇨와 함께 총 500톤 저장 규모의 퇴비사 2군데에 모두 모아 두었다가 4월, 8월의 파종시기에 자가조사료포에 모두 뿌려준다. 인근 경종농가에서 가져가기를 원하는 경우도 가끔 있기도 하는데 농가에서 차량을 가져오면 제공해고 있다.

(좌) 축사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 항상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른다. 이 덕분에 변화되는 외부 환경에도 젖소들이 잘 적응하는 편이다.
(중) 시험 목장이라는 조건에 맞추기 위하여 별개의 사료를 상황에 맞추어 급여 가능하도록 2중 자동 사료급여장치를 갖추고 있다.
(우) 깨끗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젖소의 모습.

국내 최대 규모의 24두 동시 착유 가능
물 사용을 최소화 한 위생적 착유 방식

2012년도에 헤링본 2×12, 24두의 젖소를 한꺼번에 착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착유실을 확장하였다. 착유 규모면에서 볼 때 아마 국내 최대 규모가 아닐까라는 박 이사의 의견이다. 앞으로 300두 규모까지 목장을 키워가기 위한 앞선 포석이라며 외국인 작업자 2명만으로 착유를 수행하고 있다.
이곳 착유실에서는 젖소들의 몸 상태가 깨끗한 만큼 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분이 없으니 그만큼 세균번식이 억제되어 착유실의 위생 상태가 더욱 양호하게 유지될 수 있다.
스프레이로 전침지를 마친 젖소는 마리(4개 젖꼭지)당 수건 한장씩, 닦아주는 것만으로 착유가 시작된다. 종전에는 1회용 타월도 사용해 봤지만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수건으로 다시 돌아왔다. 착유기를 장착하기 전에 5회 정도의 전착유를 시행하는데 이때 반드시 컵으로 받아내어 육안으로 유질 상태를 점검한다. 후침지는 침지

(좌) 헤링본 2×12 동시 24두 착유가 가능한 대형 착유장을 2012년 확보하였다. 300두 규모까지 착유우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선투자를 해 놓은 셈이다.
(우) 지하 100m 깊이에서 일 생산 500톤 규모의 지하수를 음용수로 공급한다. 사료급여조가 축사 가운데에 있으므로 음수조는 축사 가장자리에 두고 있다.

후침지는 침지컵으로 하고 있으며 후착유는 하지 않는다. 착유 대기장과 착유실 젖소통로에는 고무깔판을 깔아주어 젖소들이 미끄러질 수 있는 경우를 방지해 주고 있다. 착유실은 밝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박 이사는 창문을 통한 자연채광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 천장의 판넬을 일부 덜어내고 썬라이트 투명창으로 개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착유실 양쪽 벽면 젖소 가까운 곳에 6대씩의 선풍기를 달아 놓았지만 별도의 냉온풍기를 설치하여 기온에 따른 젖소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 조건을 갖춰놓고 있다.
착유실의 폐수는 별도의 저장소(400톤 규모)에 액비화시켜 모아 두었다가 1년에 한번 파종시기에 맞춰 자가조사료포에 뿌려주어 소진시키고 있다.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자가TRM사료 제조
지하 100m 깊이 천연 암반수로 음수관리

100,000㎡의 광활한 조사료포에는 옥수수만을 심어 2모작을 하고 있다. 호밀, 연맥 등도 심어봤지만 옥수수가 수확량도 많거니와 착유우들이 제일 선호하더라는 것이다. 4월 중순에 1차 파종하여 7월 말에 거두고 8월 초에 재파종하여 11월 초에 수확하고 있다.
착유우에 급여되는 TMR사료는 이 옥수수를 기반으로 하여 연맥, 티모시, 알팔파, 톨페스큐, 면실, 이스트컬쳐, 스트레스완화제, 중조, 징크제제(체세포감소제) 등을 고루 섞여 만들고 있다.
이 곳의 젖소들은 전부 종축개량협회에 검정우로 등록이 완료된 상태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3개월간을 모아 두었다가 일괄 등록하고 있다. 모든 착유우들은 레스폰더를 통해 Data를 전송받아 발정, 임신, 사료급여량, 산유량 등 기본적인 부분들을 포함하여 감정결과치를 포함하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전산에 의해 개체관리가 되고 있다.

목장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은 1990년도에 지하 100m 깊이에서 일 500톤 규모의 지하수를 개발하여 목장 전체의 가축들에게 먹이고 있다. 수질검사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에 항상 최상의 수질수준을 유지한다.
젖소의 발굽관리는 8월과 2월 연간 두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네덜란드에서 인증한 제각기술자격증 소지 전문가가 방문하여 발굽제각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라도 발굽문제가 발생하면 전국을 순회하며 서비스하는 제작 기술자가 즉각 투입되어 해결해 주고 있다. 또한 한달에 2회, 회당 3일씩 착유를 마친 젖소들이 착유실에서 나올 때 테라마이신 약욕 고무매트를 통과시켜 소독해 주어 발굽질병을 예방해주고 있다.

‘청정지역’으로 관리되는 강점을 활용
동물약품제조 화사와의 연계사업 구상

USDA Organic, HACCP, 친환경농산물 등 관련 규격들 모두 인증 받은 대한 FS목장은 목장관리의 기준을 이들 규격에서 요구하는 기준치의 2배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곳에서는 젖소에게서 생겨날 수 있는 어떤 질병도 발생한 적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내년쯤에 정부지원사업으로 전개되는 ‘젖소청정화지원사업’을 신청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수소는 종축으로 보내주고 암소는 이곳 목장에서 활용하면서 대한 사료의 시험목장을 뛰어 넘어 국내 동물약품제조 회사와 연계한 각종 실험 용역 수행까지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좌) 창고 안에 가지런하게 정리 정돈되어 있는 각종 장비들.
(우) HACCP 적용사업장 지정서, 친환경농산물 인증서, USDA Organic 인증서. 이 인증 받은 각 항목 요구치의 2배 수준으로 현장 관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FTA에 따른 낙농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린 새싹들에게 보여주는 낙농 사랑

이렇게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한 FS목장에, 토·일요일을 포함하여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견학손님들이 줄이어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방역관리상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박 이사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관리동 한 켠에 마련된 가공실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치즈를 견학 온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줄 만큼 우유 사랑에 빠져 있는 박 이사는 확대돼 가고 있는 각국 간의 FTA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부분에서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낙농가 스스로 깨끗한 목장을 자신 있게 소비자,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 줌으로서 이들이 믿음으로 우리 우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겠다는 소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를 통한 안전한 우유 생산을 위하여 인근 동네 및 면단위에 팜플렛, 현수막 지원 등 지역민 방역의식 고취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넒은 목장에서 이 많은 일들을 외국인 노동자 4명과 꾸려간다는 것이 새삼 믿어지지 않지만 그의 열정으로 만들어 가는 대한 FS목장에 박수를 보낸다.

(좌) 현장 사무실에 비치된 임시 수거함. 치료용 주사기 등 일회용품들은 이곳에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폐기한다.
(우) 학생들의 견학처로 공개 운영되고 있는 대한 FS목장은 지역 주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계몽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