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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대상] 깨끗한 목장의 시작은 깨끗한 젖소에서 인화목장

경험과 애정이 녹아든 노하우 매일 새것처럼 닦는 축사 곳곳이 아이디어인 별난목장

인화목장을 찾은 사람들은 우사가 25년이 됐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몇 년 전 지은 우사처럼 관리한 것도 신기하지만 세월의 묵은 흔적을

닦아내고 지워내려고 노력한 목장주의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1992년에 지었다는 착유실은 개보수를 한 것처럼 깔끔하다.

세월이, 시간이 농장주의 노력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정화조는 단순히 땅에 묻고 가리기 보다는 주변에 꽃을 식재하고 항아리를 올려 자연스럽게 살려냈다.

푸른 잔디에 자리한 정자앞에는 올망졸망 만들어낸 분수가 목장에 딱 어울릴만한 작은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에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강조되는 인화목장의 풍경.

30년 목장 경영의 노하우는 살리고 묵은 축사는 매일 새것처럼 닦아내는 강원 홍천의 인화목장을 찾았다.

인화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깨끗한 목장은 깨끗한 소에서부터 시작

인화목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젖소가 깨끗하다는 것이다. 목장 젖소가 깨끗한 게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우체의 상태는 목장의 전반적인 상태를 여실히 대변한다. 낙농업계 전문가들은 젖소의 유방과 배 부분을 보면 축사의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 적절한 수분과 운동 장의 상태가 좋으면 우체에 가축의 분이 묻지 않을 뿐더러 질기가 적절할 때 젖소들이 쉬기 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운동장의 상태는 젖소 발굽의 상태까지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유달리 우체가 청결해 보이는 젖소들은 축사바닥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유달리 우체가 청결해 보이는 젖소들은 축사바닥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그런 면에서 인화목장은 완벽한 운동장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 우체의 상태를 통해 반영된다. 젖소들의 상태가 매우 좋고 등이 곧으며 제각 상태가 좋아 소위 짝다리를 짚고 서 있는 젖소도 없다. 사료를 먹으려고 사료조 앞에 늘어선 젖소들의 뒷모습이 매우 고르다. 특히 유방에도 분이 들러붙지 않은 깨끗한 젖소들이 많다. 깨끗한 것이 우체 뿐일까. 보통 여물이 떨어지면서 물이끼가 끼고 더럽기 마련인 수조도 이끼 하나 없이 깨끗했다.
“젖소는 우유를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합니다. 젖소가 마시는 물은 젖소의 몸속에서 우유로 바뀌어 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조 관리는 특별히 더 신경쓰는 편입니다. 우리 목장의 소들이 유방이 유독 깨끗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착유장에 들어오면 다시 닦고 관리하지만 평소에도 젖소가 마시는 물이나 유방은 관리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유를 생산하고 바로 소비자에게 간다는 생각을 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관리를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인화목장은 철저한 분리사육으로 개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화목장은 철저한 분리사육으로 개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위생 개념은 무항생제인증과 HACCP인증으로 증명받았다. “HACCP인증을 왜 받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거죠. 낙농가는 식품을 생산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증명할 수 있는 인증이 필요하고 농가에게는 자부심을 줍니다.”

(좌) 인화목장은 HACCP 인증은 물론,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했다.
(우)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에는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인화목장의 풍경

(좌) 인화목장은 HACCP 인증은 물론,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했다.
(우)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에는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인화목장의 풍경

기본을 지키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사양관리

이건남 인화목장 대표는 사양관리에서는 철저하게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젖소관리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농장장이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젖소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축사 바닥을 치우고 축분을 걷어내는 것은 제가 합니다. 농장장이 소 관리만 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축사 바닥 관리는 젖소들을 위함도 있지만 주변의 이웃들을 위하고 목장 전체 환경을 위해서 더욱 철저하게 한다. 보통 목장이 1년에 두 번 정도 톱밥을 넣으면 이 대표는 4번을 넣어 관리한다. 톱밥 값이 오르면서 지출되는 경비가 많은 편이지만 바닥관리를 잘 하면 젖소들이 질병에서 자유롭고 우체의 상태도 청결히 유지돼 더욱 깨끗하고 질 좋은 우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좌) 원유냉각기가 있는 원유저장실도 물 때 하나 없이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
(우) 젖소들이 마시는 물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 된다.

(좌) 원유냉각기가 있는 원유저장실도 물 때 하나 없이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
(우) 젖소들이 마시는 물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 된다.

톱밥을 자주 넣는 이유에는 축분 관리의 목적도 있다. 바닥관리를 잘하고 교반을 잘 해주면서 악취가 사라지고 퇴비의 질도 좋아졌다.
“목장 주변에 민가가 많은 편입니다. 톱밥 교체를 많이 하는 편이죠.
목장하는 사람들에게 입버릇처럼 내 이웃이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내 이웃이 눈살 안 찌푸리게 목장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목장을 운영하면 민원이 절대 생길 수 없죠.”
목장을 운영하다보면 쉽지 않다는 분리사육도 열심이다. “분리사육, 즉 우군관리에 철저를 기하죠. 임신 6개월이 되면 분리를 해서 따로 관리를 합니다. 임신을 해서 개월수가 차면 동작이 굼뜨고 그러면 다른 소랑 부딪힐 수도 있고 해서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만삭이 되는 임신우들은 따로 관리합니다”

모든 것은 ‘경험’으로 통한다

인화목장의 우사는 비닐하우스와 슬레이트 천장이 섞여 있다.
1992년에 지은 우사는 비닐하우스로 지어졌다. 이후에 슬레이트 천장으로 우사를 지었지만 오랜 시간 농장을 운영하면서 부지런하기만 하다면 비닐우사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장의 차광막은 우사 천정과 일정간격을 두고 아래에 설치했다.

천장의 차광막은 우사 천정과 일정간격을 두고 아래에 설치했다.

분뇨처리 흐름도

“비닐우사는 초기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슬레이트 우사 대비 30%는 저렴하죠. 물론 관리하는 품이 많이 들어가지만 지지해주는 끈만 잘 관리하면 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없습니다. 대신에 파리나 곤충이 지붕에 많으면 새가 쪼아서 구멍이 많이 나기 때문에 구제활동을 더 많이 하고 축분에도 파리가 꼬이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니 품이 많이 들기는 하네요.” 오랜 세월 목장을 운영하다 보니 같은 비닐우사도 재질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비싼 비닐을 쓰는 것이 투광율이 좋고 오히려 개보수 면에서도 비용이 덜 든 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처음에 가격 차이는 있지만 비싼 비닐을 사용하니 채광도 좋고 내구성이 더 훌륭했습니다. 목장의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아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를 보는 투자를 하려고 노력 합니다.”

(좌) 도르래를 달아 차광막을 손쉽게 개폐하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도 인화목장의 자랑이다.
(우) 비가림막도 파이프를 활용해 직접 설치했다.

(좌) 도르래를 달아 차광막을 손쉽게 개폐하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도 인화목장의 자랑이다.
(우) 비가림막도 파이프를 활용해 직접 설치했다.

볕을 가리는 차광막에서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와 경력이 돋보인다.
“차광막에 도르래를 사용해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어요. 천장 위에 치지 않고 천장 아래 쳐 뒀구요. 남면농협 조합장을 지냈는데 그 때 육묘장을 짓는데 볕을 가리는 시설을 그런식으로 하더라구요. 그대로 목장에 적용했죠. 차광막 아래와 위가 2℃ 이상 차이가 납니다. 엄청난 효과죠.”
비가림막에도 아이디어가 적용됐다. 파이프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비가림막은 오르고 내릴 수 있어 내리면 보온효과까지 줄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집약된 축사지만 가스 배출이 아쉬워 보완을 생각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축사라서 가스 배출 시설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가스를 빼는 강제환기구를 세 개 정도 추가해서 달려고 합니다.”

(좌) 둘째 아들의 목장 승계를 위해 목장 한쪽에서는 육성우 축사 짓기가 한창이다.
(우) 퇴비장에 퇴비를 옮기는 기자재임에도
색이 선명할 정도로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

(좌) 둘째 아들의 목장 승계를 위해 목장 한쪽에서는 육성우 축사 짓기가 한창이다.
(우) 퇴비장에 퇴비를 옮기는 기자재임에도 색이 선명할 정도로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

목장경영 승계위해 제대로 된 축사 짓고 있어

인화목장 한켠에는 신축 축사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농수산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하고 있는 둘째 아들을 위해 육성우 목장을 새로 짓고 있는 것이다. “저도 아버지에게 목장을 물려받았어요. 둘째 아들이 태권도 사범으로 이탈리아에서 1년 정도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군대를 갔다 와서 쉬는 동안 농장일을 돕더니 낙농에 매력을 느껴 목장일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그만두면 어쩌나 하고 계속 두고 봤죠.”
후계자 검증을 위한 시간이 제법 지나고 아들은 제대로 배워서 목장을 하고 싶다며 농수산대학에 진학했다. 아들의 열정과 노력에 이 대표도 믿음이 생겼고 목장일을 하나둘씩 가르쳐 주며 안정된 후계를 양성할 수 있었다.

공군오 씨<사진 오른쪽>와 부인 이건남 대표

공군오 씨<사진 오른쪽>와 부인 이건남 대표

“요즘 목장에 정착하는 2세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제 입장에서도 앞으로 더 모범적이고 꿈을 줄 수 있는 목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되죠. 아들이 어깨를 펴고 목장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도전을 해 보고 싶습니다.” 아들을 위한 목장은 슬레이트 우사로 지어진다. 비닐우사의 장점을 알고 있지만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우사를 신축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장도 함께 일궈 나가고 싶다는 게 이 대표의 뜻이다.
“저희 때는 우직하게 돈을 덜들이고 몸을 고달프게 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아들이 하는 낙농의 시대에는 사람도 편하고 젖소도 편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투자를 하더라도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아들과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정리를 통해 농장의 규칙 세워

인화목장은 모든 집기와 시설이 30년 가까운 목장의 세월과 함께 했 다. 어쩔수 없는 묵은때와 세월의 흔적이 있다지만 1992년에 지은 착유 실과 물품 보관실, 원유저장탱크실 등에 들어서면 30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작업실 한켠의 책상에는 서류와 관련 일지가 차곡차곡 정리돼 있고 젖소들의 상태를 깨알같이 적은 칠판이 있다. 칠판에도 어지럽게 젖소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다른 목장과 달리 줄을 맞춰 써 있는 글자들이 목장주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료포대들도 색깔 별로 가지런히 쌓여있다. 굳이 색깔까지 맞춰 정리한 것이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사료의 종류와 생산일자를 고려해 선입 선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배열해 뒀다.

(좌) 물품창고 안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쓰레기통.
(우) 기록관리는 이 대표가 철저를 기하는 것 중 하나이다.

(좌) 물품창고 안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쓰레기통.
(우) 기록관리는 이 대표가 철저를 기하는 것 중 하나이다.

“물론 목장을 정리하는 일이 품이 많이 들고 착유를 하루에 두 번씩 해야 하는 낙농 목장에서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게 버릇이더라구요. 매일 규칙적으로 정리를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목장 전체가 어떤 일련의 규칙을 가지고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허실이 적죠. 급할 때 허둥지둥 시간을 허비하게 되지 않고 시간을 최대한 단축 시킬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목장을 시작할 때부터 버릇처럼 정리를 하고 아들이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늘 언지를 줍니다. 잔소리같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좌) 건초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우) 사료포대 정돈은 안전한 사료급여 작업을 위한 기본이다.

(좌) 건초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우) 사료포대 정돈은 안전한 사료급여 작업을 위한 기본이다.

목장일이라는 것이 착유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여타의 일에는 소홀하기 마련이다. 이 대표는 작은 일들이 모여 큰 일을 이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장에서 나오는 쓰레기 하나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다.
“목장에 오면 사람들이 어떻게 분리수거까지 다 하냐고 물어봅니다. 목장에서 나오는 노끈이나 비닐도 제자리에 착착 두고 분리수거를 하냐고 묻죠. 이런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분리수거를 따로 하려면 다시 품이 들어가지만 처음부터 버릇이 들었기 때문에 제가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지조차 못 느낍니다. 아마 목장의 모든 부분에 그런 습관들이 베어있다고 생각합니다.”

호맥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조사료포에는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를 전량 부숙해 뿌려준다.

호맥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조사료포에는 축사에서 나오는 분뇨를 전량 부숙해 뿌려준다.

자연순환농업으로 땅에게 돌려줘

인화목장은 가축분뇨와 관련된 악취가 거의 없는 편이다. 축사 환기와 축사 바닥상태가 좋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퇴비의 부숙상태가 고르고 퇴비 관리를 잘 하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축분뇨와 환경문제는 인화목장에게도 고민거리다. 인가나 주변 농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악취 문제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인화목장은 45,300평(149,500㎡)의 조사료포에서 호맥과 옥수수를 재배해 30% 가량의 조사료를 자급하고 있다. 축사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는 전량 부숙해 조사료포에 뿌려진다. 퇴비장은 축사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 설치해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좌) 옥수수 알곡이 알알이 박혀있는 TMR 사료가 소의 기호를 자극한다.
(우) 정화조 위에 항아리 꽃병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좌) 옥수수 알곡이 알알이 박혀있는 TMR 사료가 소의 기호를 자극한다.
(우) 정화조 위에 항아리 꽃병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퇴비의 부숙상태가 참 중요하더라구요. 퇴비가 부숙이 잘 되면 사료포에 뿌려져 작물의 생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악취 문제에 있어서도 부숙도가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부숙이 잘 되고 퇴비를 계속적으로 관리하면 악취가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축분뇨를 그저 퇴비장에 옮기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숙이 잘 되도록 공기를 넣어주고 뒤집어 주는 일에도 신경을 씁니다.”
때문인지 조사료포에 뿌려지는 퇴비 외 인근 경종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되는 인화목장의 퇴비는 인기가 좋은 편이다.
“오래전부터 액비를 따로 분리 저장했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시멘트로 된 3단 정화조를 정부에서 보급했는데 그때 용량을 최대로 해서 액비를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퍼낼 때는 귀찮지만 분리해서 액비화하면서부터 민원도 없고 정화도 더 깨끗하게 되고 분뇨의 질도 훨씬 좋아졌 습니다.”
최근 세정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정화조 시설을 물색 중에 있다. “세정수 문제 때문에 시설 보완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자갈, 모래, 흙, 톱밥 등을 통해 토양으로 여과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관련업체들과 연구 중에 있습니다.”

화단에 야생화와 발판소독조가 인화목장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화단에 야생화와 발판소독조가 인화목장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 대표는 오랜 세월 동안 젖을 짜고 목장을 운영하며 젖소와 목장을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전문가들과 상의하되 내 목장에 가장 잘 맞는 것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으로 모든 시설과 사양관리는 직접 참여하는 편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시설에도 늘 관심을 기울이죠.”

정화조에 피어있는 야생화

인화목장 마당은 잘 꾸며진 전원주택의 향기가 있다. 화려하게 색을 뽐내는 야생화는 인화목장의 자랑이다. 마당 한켠에 위치한 정자에 앉아 바라보면 잔디밭 한가운데 올망졸망 들어앉은 작은 분수가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깨끗한목장에 걸맞는 진짜 진주는 목장 마당 한가운데 숨어있다. 정화조를 그대로 살려 정화조 주위에 야생화를 식재, 정화조를 꽃이 둘러쌓고 있는 형상이다. 정화조 위에는 커다란 항아리 꽃병이 자리하고 있다.

목장 초입부의 야생화와 소나무는 환경을 가꾸는 인화목장의 노력의 결과이다.

목장 초입부의 야생화와 소나무는 환경을 가꾸는 인화목장의 노력의 결과이다.

목장의 정화조를 숨기기 보다는 오히려 조경의 한 축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자연과 어우려져 목장을 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드러나 있는듯 하다. “마당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정화조 때문에 많이 고민을 했는데 정화조가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오히려 조경으로 살려냈습니다. 목장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깨끗하고 누가 봐도 자신있게 목장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

치즈 안주에 막걸리 한잔 하세요

인화목장을 찾은 지인들에게는 늘 대접한다는 치즈 안주. 직접 만든 치즈를 후라이팬에 지글지글 구워낸 안주는 주변 이웃들에게는 이미 유명하다. “아내가 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목장 유가공 교육도 듣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배웠죠. 목장을 오는 분들에게 목장에서 만들어진 치즈를 대접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웃과 함께하는 목장, 누구나 인화목장을 생각하면 미소 지을 수 있게 하자는 게 이 대표의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이다.

(좌) 목장 한가운데 자리한 정자와 분수.
(우) 목장에서 짠 신선한 우유로 만든 ‘구워먹는 치즈’<할루미(Halloumi)>는 막걸리 안주로도 그만이다.

(좌) 목장 한가운데 자리한 정자와 분수.
(우) 목장에서 짠 신선한 우유로 만든 ‘구워먹는 치즈’<할루미(Halloumi)>는 막걸리 안주로도 그만이다.

“이제 아들이 물려받을 목장의 미래를 생각하며 보다 더 목장스럽게, 보다 더 뿌듯한 목장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즈 안주로 이웃이 함께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목장 마당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작은 음악회를 여는 아름다운 목장의 미래를 아들에게 꼭 물려주고 싶습니다.”

홍천군은

홍천군은 1,819.60㎢로 태백산맥의 크고 작은 지맥에 둘러싸인 중산간 지역이며, 홍천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이 태백산맥의 분수령으로부터 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있어 그 유역에 작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경도상으로는 동경 127도 32분에서 128도 51분 간에 걸쳐 있으며, 동북쪽으로 인제군과 양양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서쪽으로는 경기도 양평군과 북쪽으로 춘천시와 접하고 있다.
홍천군은 1,417호의 농가에서 24,752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다. 낙농가는 40농가로 1,914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으며 24농가가 돼지 39,315마리를 키우고 있다. 닭은 667농가가 909,96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목장 입구부터 나무와 꽃 등 조경상태가 뛰어나다.
• HACCP,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로 기록관리가 매우 잘 돼 있다.
• 향후 마을 주민과 목장 음악회를 계획할 정도로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고 구체적이다.
• 자가 조사료포 운영과 인근 경종농가에 퇴비 무상 공급 등 분뇨자원화와 자연순환형 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 축사 환기, 바닥상태 모두 매우 양호하며 악취를 느끼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