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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우수목장 년도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사례입니다.

[대상] 자식처럼 젖소키우기로 유명한 유명목장

젖소를 남편삼아 지극정성으로 일궈낸 목장
튼실한 우체-건강한 젖소의 행복한 일상
아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다

“여보야, 소만 보고 아들만 키우며 살테니 시름은 주지 말그라”

목장을 일구던 지아비를 잃고 눈물로 세월을 보낸 지어미가

젖소를 남편삼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매일 밤 되뇌던 말이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20여년.

이제 그 목장은 상주를 넘어 경북에서 유명한 목장이 됐다.

미리 선견지명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상주에 유명목장은 여러모로 지역에서 유명한 목장이다.

남편 없이 키웠지만 누구보다 잘 키운 아들이 목장을 지키고 있다.

인성도 훌륭해 주위 농가들에게는 항상 부러움을 산다.

자식 키우듯 키워서일까.

유명목장의 젖소들은 튼실한 우체에 한눈에 보기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한 젖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목장에서 젖을 짜는 유명목장의 젖소들을 만나러 상주로 가보자.

체크포인트

유명목장

목장현황, 목장 변천사

유명목장 유명숙 대표와 목장을 함께 경영하고 있는 아들 조정열 씨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목장의 아침

유명목장에 들어서면 목장 초입에서부터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목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2세 조정열 씨의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태교음악을 듣는 것을 보고 젖소들도 임신우 상태로 있어야 하고 젖을 짜야 하니 태교음악을 함께 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

유명목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젖소들이 유달리 편안해 보인다는 것이다. 배를 깔고 쉬고 있는 젖소들의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며느리가 태교음악을 듣는데 아기한테 좋다고 하면서 듣는 걸 보니 우리 목장의 아기들한테도 들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우리 젖소들한테도 들려주자고 시작했지요.”
마침 목장에 CCTV를 설치하러 온 설비업자에게 목장 전체에 들릴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하는 방법을 문의했다.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목장에 스피커를 설치할 수 있다는 말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태교음악을 틀었다. 우선 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졌다. 젖소들도 훨씬 더 온순해진 것을 느꼈다.
이렇게 유명목장은 목장의 젖소들을 자식처럼, 아기처럼 생각한다.

스피커를 통해 목장 전체에 클래식 음악이 퍼져나간다.

“분만우들은 따로 관리합니다. 분만하고 이틀 동안은 건초만 주죠. 사료가 급하게 바뀌면 소화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길래 건초만 주다가 서서히 바꿉니다. 분만우는 보통 따로 관리하는데 그게 굉장히 효과적이더라구요.” 분만우들은 10일에서 2주 정도 따로 관리를 한다. 약한 소이거나 초임우면 한달까지 관리를 따로 할 정도로 분만우 관리는 매우 철저하다.
“목장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분만이니까요. 분만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목장 전체 관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장개폐형 축사에 철저한 바닥관리로 바닥이 늘 보송보송하다.

자가배합으로 사양관리 UP

유명목장은 3년전까지만 해도 TMR을 구입해 급이를 했다.
축산을 전공한 조정열 씨가 9년전 목장에 투입되면서 줄곧 자가 배합을 한 사료를 먹이고 싶어했다.
“아들이 TMR을 구입해서 먹이니까 수분이나 건초의 품질이 늘 다르다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건초보다는 배합사료가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아 목장에 맞는 사료를 먹이고 싶다고 해서 3년 전 자가 배합기를 목장에 도입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미생물 혼합균을 받아 배합기에 첨가하면서 여름철 섭취율도 좋아졌다. 아들의 생각대로 건초를 많이 넣고 배합을 하면서 분만과 소화장애 문제는 확실히 해결됐다.

(좌) 아들 조정열 씨가 직접 배합한 사료
(우) 자가배합기로 직접 배합을 해 젖소들에게 급이한다.

“유량을 늘리는 것 보다는 건강한 젖소를 만들자는 생각에 건초를 많이 넣어서 배합을 합니다. 번식이 잘되고 소화가 잘되면서 폐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배합기는 수직형으로 선택했다. 수평형은 컷팅을 해서 건초의 단면이 날카롭게 되는 반면 수직형은 건초를 으깨는 형태가 되면서 건초 안에 미생물의 활용도도 좋아지고 사료가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
“자가 배합을 하면서 수직형 배합기를 선택했더니 육성우가 눈에 띄게 잘 먹더라구요. 아들이 이렇게 저렇게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아 정말 흡족합니다.”

자가배합기를 3년 전 도입하면서 목장에 맞는 사료를 급이하고 있다.

젖소들의 발굽관리는 다른 목장보다 자주 이뤄지는 편이다. 연 4회 위탁수의사가 관리한다.

축산전공한 아들이 연구하듯 사양관리

분만 후 젖소들은 여름철 섭취율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려고 글리세린을 섞는 것도 아들의 아이디어였다.
2세인 조정열 씨는 “착유소 관리와 번식에 가장 신경을 씁니다. 발정탐지기를 활용해서 아침저녁으로 발정체크를 항상 하죠. 착유가 끝나고 젖소들을 한번 모두 체크합니다. TMR 급이를 하고나면 사료 허실이 많으니까 하루에 다섯 번 정도 사료조를 직접 쓸어주는데 그때마다 젖소들을 또 체크합니다. 항상 체크를 하다보니 젖소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대처할 수 있죠.”
발굽관리도 다른 목장보다는 자주 하는 편이다.
“발굽관리는 일년에 4번 포항에 있는 수의사가 직접 와서 해줍니다. 다른 목장에 비해서는 자주하는 편이죠. 한번에 다 할 수 없으니까 나눠서 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서 젖소들을 다시 한번 체크하는 역할을 합니다.”

(좌) 조정열 씨가 젖소들에게 급이를 하고 있다. 축산과를 졸업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목장의 곳곳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최상의 사양관리를 위해 애쓴다.
(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목장을 일궈온 어머니와 아들 조정열 씨는 최상의 동업자다.

우체가 유달리 깨끗한 것도 기본적인 바닥관리를 신경 쓰기 때문이다. 유명목장에는 중형 선풍기 63대와 대형선풍기 2대 등 목장 규모에 비해 많은 환풍기를 설치해뒀다. 이렇게 설치한 환풍기는 바닥을 보송보송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로터리 자주 쳐 주고 지붕을 개폐식으로 설치해 바닥이 잘 마르도록 늘 신경씁니다. 바닥관리가 잘되야 젖소들이 항상 기분 좋게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연 많은 유명목장, 이제 실력으로 유명

1997년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고 작은 아이가 중학교 1학년일 때 목장주였던 남편이 축사 지붕에 올라갔다가 낙상하면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20일 만에 남편은 까마득한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아침에 요리 학원을 갔다가 사람들하고 모여서 팔자 좋다고, 시집 잘갔다고 남편 자랑을 얼마나 하고 왔는지 몰라요. 그리고 들어와서 남편하고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다가 목장 일을 한다고 지붕에 올라갔어요. 그대로 떨어져서 20일동안 말 한마디 주고받지 못하고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냈죠.”
장례를 치르고 나니 빚만 2억 원이 남아 있었다. 형제가 많은 남편이었지만 40세를 갓 넘은 미혼모에게 도움이 되는 형제는 없었다.
“남편이 고생 안 시키고 호강시켜준다고 축사에 투자하고 젖소 입식하고 하면서 빚을 졌는데 장례를 치르고 나니 고스란히 내 몫이더라구요. 7남매 막내인데도 부모를 7년이나 모셨지만 도우려고 하는 형제는 없더라구요.”
혼자라고 생각하고 목장을 꾸려가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했다. 남편에게 의지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이 무색했다.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더라구요. ‘못할 게 뭐 있나. 자식이 있는데’ 하면서 자식들 제대로 공부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다음날부터 걷어 부치고 착유를 했습니다.”
그렇게 장례를 치르고 목장을 일으켜 갈 때쯤 홍수 피해를 입었다. 남편이 죽고 정확히 1년 만이었다. 홍수 피해를 어느 정도 복구하고 나서 목장이 제대로 돌아간다 싶을 때 폭설 피해를 입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다.

(좌) 유충을 활용한 구충랩터를 조정열 씨가 목장 기둥에 다시 고쳐 매고 있다.
(중) 착유실은 내구성과 내한성이 탁월한 건물 외장재용 타일로 꾸며졌다.
(우) 깨끗한 착유실 관리는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 폭설 피해를 입었는데 정말 그만하고 싶더라구요. 목장 안하겠다고 이제는 그만해야겠다고 할 때 주위에서 도와주더라구요. 지자체에서 보조금이 나올테니 축사를 다시 지으라고 하더라구요. 융자를 얻어서 축사를 다시 지으면서 ‘정말 하늘이 있나’ 싶더라구요.”
어느 정도 재기한다 싶었을 때 화재가 났다.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말이 됩니까. 일꾼이 담배를 피다가 불똥을 볏짚에 떨어뜨렸는데 그게 번졌어요. 원형베일러 200개를 태우고 사각짚 100마지기를 다 태웠는데 일주일 동안 불이 안 꺼지더라구요. 소방차 14대가 와서 불을 끄는데 ‘나는 안되나보다’ 싶더라구요.”
이번에는 초등학교 동창부터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서서 돕기 시작했다. 까무러치기 여러번. 이웃들이 청심환을 사다주고 돌아가면서 돌봐줬다.
“하늘을 보고 ‘여보야. 내 소만 키우고 아들만 키우고 살테니께네 내 시름 좀 주지 말아라’ 몇날 며칠을 울면서 빌었죠. 그렇게 목장을 키우고 아들을 키우면서 살아냈습니다.”

착유실 벽면 타일재부터 구충까지 차별화

유명목장의 착유실은 타일부터 다르다. 보통 착유실 타일로 쓰는 화장실 타일은 겨울에 춥고 갈라지거나 떨어질 수 있어 목장을 보수하면서 건물 외장재로 쓰는 타일을 착유실 내벽에 사용했다.
“건물 외관에 쓰는 타일로 착유실을 만들었습니다. 외기에 강하고 보온이 잘되는 특징이 있더라구요. 관리는 더 힘들고 청소도 더 힘들지만 젖소들에게 좋은 것 같아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목장의 구충도 친환경적이다. 왕겨가 많이 나는 상주의 특성상 친환경 유충을 사용한 파리킬러 랩터를 활용하는데 1만2,000마리 이상의 유충이 파리를 다 잡아 먹는다.
“워낙 꼼꼼하고 깨끗한 성격이라서 파리가 안 생기게 5월부터는 구충을 시작합니다. 친환경 축산을 하다보니까 구충제를 뿌릴 수 없어 시에서 하는 시범사업을 눈여겨 보다가 친환경 유충을 사용한 구충을 시작했어요.”
새로운 기술을 보면 눈여겨 보고 아들과 늘 상의하는 유명숙 대표는 이제 세정수 처리 시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우리 낙농은 앞으로 세정수 처리가 문제잖아요. 축산박람회를 가서 눈여겨 보면서 목장에 도입할 만한 것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로봇 착유기 도입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똥’도 훌륭한 유명목장

목장에서 나가는 것은 무엇이든 최고여야 한다는 유명숙 대표의 생각은 분뇨에서도 나타난다.
목장에서 나온 분뇨는 퇴비사에서 부숙시켜 유기인증을 받은 조사료포 1만9,800㎡(6,000평)에 거름으로 사용한다. 수단그라스와 라이그라스를 이모작해서 육성우에 급여하고 있다. 볏짚도 작업해 육성우에게 급여한다. 착유 우사의 퇴비는 1년에 한 번씩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사용해 나머지는 과수원이나 하우스 등 주위 경종농가에 나눠준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받은 미생물제를 분뇨에 섞어서 개폐형 우사를 활용, 충분히 말려서 퇴비사로 옮긴 다음에 로터리를 계속 쳐서 부숙을 충분히 시키기 때문에 똥이 질지 않아서 농가들이 참 좋아합니다. 악취가 전혀 없어서 민원도 없는 편이죠. 그렇게 퇴비를 가져간 농가들이 오이가 잘 크고 맛이 좋다면서 칭찬을 많이 합니다.”

(좌) 상주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유충을 활용한 구충랩터
(중) 착유실은 내구성과 내한성이 탁월한 건물 외장재용 타일로 꾸며졌다.
(우) 목장에서 나온 분뇨는 기술센터에서 받은 미생물과 함께 퇴비사에서 부숙시킨다.

송아지 우사는 수시로 퇴비를 치우고 육성우사의 마른 퇴비는 재사용해서 깔아준다. 퇴비사는 총 3개로 수시로 퇴비를 뒤집어 발효하고 퇴비장은 축사보다 낮은 곳에 배치했다. 이는 목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치우기 편하게 한 몫을 한다.
“주위 농가들이 제 사정을 잘 알죠. 오래 지내오면서 똥도 퍼 날라 주고 대소사를 함께 하니 아무래도 민원이 없고 서로 도와주기 마련이죠. 상생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그냥 서로 돕고 사는 거죠.”

퇴비의 40% 정도는 유기인증을 받은 조사료포에 거름으로 사용한다.

소비자를 위한 우유 생산하고파

유명목장은 유기농 우유와 무항생제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 우유는 생산한지 3년차에 접어들고 무항생제 우유는 1년 정도 됐다. 목장에서 젖소를 따로 분리해 관리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2세인 조정열 씨의 생각으로 시작한 유기농우유와 무항생제 우유 생산은 유명목장의 미래의 꿈과도 맞닿아 있다.
조정열 씨는 “소가 초식동물이니까 곡물사료를 먹으면 소화장애가 일어나는데 ‘소도 풀만 먹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유기농 우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소 사양관리 측면에서 어떤지 개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도 있죠. 앞으로 시장성이 있다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유기농우유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우유임은 확인이 됐다. 비싸도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생협과 계약을 맺어 유명목장의 유기농우유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메가3가 높기 때문에 비싼 값에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정열 씨는 “사양관리 측면에서 어렵죠. 별도의 조사료포가 있어야 하고 사료 값이 비싸고 생산량을 늘리는데 한정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의 기본 생리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소를 키우기 때문에 소가 질병도 없고 번식도 확실히 잘되더라구요.” 무항생제 우유 생산도 인증을 받았다.

방명록부터 집기까지 깨끗하게 정리돼 있고, 발판소독조도 뚜껑을 덮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조정열 씨는 “소비자들 입장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도 있으니까 조금의 항생제도 용납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시장성을 보면서 생산하고 있는데 생협과 별도의 브랜드로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이러한 우유를 생산하는 시도가 목장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조 씨는 “제가 애를 낳으면서 더욱 이런 생각이 깊어졌어요. 내 자식이 먹는 우유를 내가 생산한다고 생각하니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목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죠.” 조 씨는 우유를 생산함에 있어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좌) 무항생제 우유인 풀우유
(우)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기농 브랜드 순우유

“사양관리를 편하게, 일하는 작업자가 편하게 우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우유를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입맛이 다양하죠. 건강한 소가 우유를 생산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진리구요. 우유가 다양해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우유를 먹지 않는 이유를 찾아서 그 이유를 없애면 소비자들이 우유를 선택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다양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조 씨는 꽃을 첨가한 우유 등 미래지향적인 제품에 관심이 많다.
“식용 꽃이 있더라구요. ‘꽃 먹은 젖소에서 짠 우유’, 이런 것도 향후에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우유를 생산하고 싶은 욕심에 향후에는 유가공장도 짓고 싶다는 조 씨는 유명목장의 미래가 무한대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서 이어온 목장을 제가 키우는 게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생산 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노력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와 소통해서 보여주고 맞춰가는 목장이 되려는 노력들이죠.”

20년 가까이 여성분과 활동

여성분과 경북도 위원장으로 20년 가까이 활동해 온 유명숙 대표. 매년 열리는 상주 이야기 축제, 축산인 한마당 축제에 참석해 우유 나눠주기 행사를 하면서 이제 유명숙 대표는 상주를 넘어 경북에서 유명한 여성 낙농인이 됐다. “처음에는 내가 목장일도 혼자하는데 무슨 감투냐고 손사레를 쳤죠. 그런데 지역 농가들과 어울리고 우유를 홍보하면서 또 다른 보람이 있더라구요. 치즈교육이나 우유요리 교육을 받으면서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니까 여러모로 도움이 됐습니다.”
여성분과 활동을 하면서 선진지 연수도 가고 우유 관련 교육도 열심히 받으면서 목장에 대한 열정은 더욱 높아졌다. “경북에서 우유요리대회를 나갔는데 우수상을 받았어요. 호박떡으로 받았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이렇게 낙농가들이 모여서 우유를 가지고 고민하고 함께 지역민들에게 우유를 홍보하는 것도 저의 또 다른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목장을 깨끗이 관리하고 지역사회에 앞장서서 활동을 하다보니 마을 주민들의 민원도 전혀 없다.
“경북대학교에 초빙교수로 임명돼서 실습농장으로 지정, 매년 축산학과 학생들을 실습시키고 있습니다. 목장의 살아있는 모습과 함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목장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경북농민사관학교 낙농전문인 과정상을 수여하는 등 주변에서 인정하는 낙농인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좌) 여성분과위원회 경북도 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유명숙 씨는 새마을 부녀회장 등 마을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쉬지 않는다.
(우) 목장을 지켜오고 있는 3대의 사진이 목장 한켠에 정겹게 걸려 있다.

후계에게 물려줄 유명한 유명목장

아버지 없이 키운 아들이 장성해 대학에 갈 때 공부를 잘했던 둘째 아들이 난데없이 축산과를 가겠다고 했다. “애들 둘다 공부를 잘했어요. 그런데 둘째가 축산과를 가겠다는 거에요. 평생 한 낙농인데 얼마나 고된지 아는데 그걸 또 아들이 한다니까 싫더라구요. 그래서 아들만 보면 화를 내면서 목장일 할 생각 절대 하지말라고 혼을 냈었죠.”
성적이 꽤 좋았는데도 굳이 축산과를 선택한 아들은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축산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목장에 들어온 지 9년차에 접어드는 아들은 이제 후계자가 아닌 공동 대표의 개념이다.
아들인 조정열 씨는 “대학에 다닐때는 목장에 들어간다는 생각보다는 축산관련 업계에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혼자 계신 어머니를 도와드리다 보니 낙농업에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 목장을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목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유명목장은 규모면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 조 씨가 목장에 들어왔을 때 30마리 규모였던 착유소는 이제 80마리를 넘어섰다.
조 씨는 “학교서 배운 이론적인 측면이 목장에 직접 들어오니 접목이 어렵더라구요. 소는 생물이니까 질병이 걸리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가슴을 졸이면서 어머니가 일궈온 목장을 망칠까봐 너무 걱정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은 사양관리에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어머니도 이제는 목장일과 관련해서는 제가 하자는 것을 거의 반대하지 않으시죠.” 그간의 세월동안 수의사에게 전화를 하고 컨설턴트와 수시로 만나면서 교육이란 교육은 다 받으러 다녔다. 그러한 노력을 유명숙 대표도 잘 알고 있어 이제는 아들에게 목장일 모두를 상의한다.
조 씨는 목장의 미래에 규모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계 자금을 받아 투자를 했고 목장 규모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들은 목장을 공원형으로 키우고 싶어해요. 목장에 사람들이 와서 둘러보고 소도 보고 쉬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죠.”
목장과 이어져 있는 산을 꾸준히 조경하고 있는 것도 아들이다. 목장입구에 핀 연산홍과 주변에 심은 과일나무, 텃밭도 모두 아들의 작품이다.
목장 곳곳에 심어진 들꽃과 아기자기한 조경물들은 유명숙 대표의 ‘여성스러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조 씨는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구경하고 쉬면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치즈도 만들고 유가공체험도 하면서 ‘우리나라도 목장을 정말 깨끗하게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하고 싶습니다. 멀리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목장을 보면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손자가 목장을 한다고 해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싶다는 유명숙 대표는 아들에게, 아들의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목장을 만들고 싶다.
“유명목장이 더 유명해져서 아들과 아들의 아들에게도 가업이 될 수 있는 목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로봇착유기도 설치하고 기타 자동화시설도 도입해 목장을 더욱 편하고, 더욱 멋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상주시는

예부터 땅이 기름지고 드넓어 먹거리가 풍부한 웅주거목(雄州巨牧)으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명품 농산물이 다양한 상주시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으로 접근성이 높아 제 2의 인생 설계를 위한 귀농귀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주시는 경상북도 서북쪽의 내륙에 위치한 도농복합형 도시로서 동쪽으로 구미시와 의성군, 서쪽으로 충북 보은·옥천·괴산군, 남쪽으로는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북쪽으로는 문경시와 예천군으로 접해 있다.
총 1만4,975호의 농가가 2만6,324ha의 농사를 짓고 있는 상주시는 한우 7만1,213마리, 젖소 2,979마리, 돼지 5만2,706마리, 닭 348만4,130만마리 등 한·육우는 경북에서 2위, 젖소는 경북에서 3번째로 많이 키우는 곳으로 경북 축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선정위원단 현지심사평

• 다양한 식재,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 등 목장 환경미화에 노력했다.
• 냄새가 없고 환경이 좋아 음악을 듣는 젖소들의 한가롭고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다.
• 지역 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미생물을 사용해 오염 및 해충을 줄이는 등의 친환경적인 목장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 해충을 잡는 랩터를 사용해 해충 발생을 막은 점이 눈에 띈다.
• 소비자와의 소통을 중요가치로 생각하며 소비자 맞춤형 낙농을 실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