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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산목장을 찾는 이들이 다양한 나무와 꽃들에 먼저 감탄한다면 목장의 깨끗함에 한 번 더 놀랄 것 같다.  
  특히 원유생산의 핵심인 착유실 주변 환경은 여느 대학의 연구소를 방문한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다. 그만큼 깨끗하며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  
 
   
     
 
 
     
 
 

평지가 없어 구조적으로 목장하기가 힘들 것 같은 흥산목장은 산 7부 능선쯤에 터 잡고 있다. 초기 목장을 운영하면서 선친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러나 대를 이어 목장의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가꾸어가고 있는 흥산목장은 젊고 잘 생긴 목장주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있다.

 
     
 
 

도농복합지역인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에 위치한 흥산목장은 아스팔트 포장으로 잘 닦여진 진입로 탓에 입구부터 찾는 이의 기분을 가볍게 한다.
이름을 다 외기도 힘든 꽃과 풀들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목장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모양새여서 한편의 영화를 찍어도 될 정도로 서정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나무 가꾸기가 취미인 목장주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88학번)한 흥산목장 대표 안래연 씨는 축산에 대한 전문성 못지않게 나무에 대한 탁월한 관심이 준 전문가 수준이다.
대학시절부터 취미로 집안에서 각종 화분을 가꾸던 실력이 목장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 있는데 한약재로도 사용하는 두충나무를 비롯해 박태기나무, 철쭉, 꽃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주목나무, 마로니에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나무들이 목장 여기저기에 보기 좋게 심겨져 있다.
최근에는 1,000만원을 들여 조경석을 꾸미고 야외 테이블을 만드는 등 자연과 인공미를 조화롭게 하는데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디어가 깨끗함을 만든다

흥산목장을 찾는 이들이 이처럼 다양한 나무와 꽃들에 먼저 감탄한다면 목장의 깨끗함에 한 번 더 놀랄 것 같다. 특히 원유생산의 핵심인 착유실 주변 환경은 여느 대학의 연구소를 방문한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다. 그만큼 깨끗하며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
개체별 관리가 가능한 오토 템덤식 착유시설은 착유와 동시에 컴퓨터로 각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사양관리에 안성마춤이다.
안 대표는 착유시설의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볼트하나도 녹이 쉽게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한다. 착유장 세척시 벽면에 분뇨나 오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기위해 스테인리스 보호판을 설치한 것도 흥미롭다. 물세척시 분뇨가 튀지 않도록 벽에 약 20도 정도로 경사지게 스테인리스를 설치한 것과 급격한 외부 기온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외벽을 바닥타일로 마감한 것 등은 깨끗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과학적인 연구와 노력,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착유실 천장을 회색으로 마감해 시각적 청결도를 높이고 조명과 히터, 선풍기의 개폐를 개별화해 전기를 아끼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소홀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착유실에서 대기실의 환경을 손쉽게 파악하기 위해 낸 작은 창문은 체험에서 묻어나는 아이디어로 참고할 만 하다.
우사처마를 3m 연장해 빗물이 우사내로 떨어지는 것을 예방한 것과 우사 빗물받이를 축사 외부로 뺀 것은 다른 목장에서 벤치마킹해 봄직하다. 또 우사 바로 앞에 건초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도 낙농을 하면서 체험으로 묻어난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 사료배합기, 트랙터 등 각종 장비를 깨끗하게 관리해 청결한 목장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안 대표는 “동물에 대한 사랑이 결국 아이디어로 발전하고 그 아이디어가 깨끗한 목장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사료를 급여하는 데 있어서도 단백질과 에너지 사료가 동시에 공급될 수 있는 자동급이 방식을 적용했고 큰 소, 작은 소 등 소의 크기에 상관없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설치해 놓고 있다”고 귀띔한다.

 
     
 
 

분뇨처리에 있어서도 안 대표의 관심은 남다르다. 자가조사료포에 70%, 판매 등 기타 방법으로 30%를 처리하고 있는데 최근 적정 사료배급 체계와 착유실의 효율적인 물청소 시스템 등으로 분뇨의 발생량이 상당폭 줄어들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우사에 분리 옹벽을 설치해 뒀기 때문에 발생분뇨의 처리는 기계장비로 손쉽게 처리가 가능한 것도 특색이 있다.
또한 간이 퇴비사에서 일주일 분량의 분뇨가 모아지면 곧바로 퇴비사로 옮겨져 숙성 등의 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분뇨처리에 소비되는 절대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자랑이다.

 
     
 
 

조사료포는 자가조사료포가 6만6,113㎡(약 20,000평), 임대사료포가 1만9,834㎡(약 6,000평) 정도가 확보돼 있고 봄과 가을 기계 수확이 가능한 수단그라스와 호밀을 주로 심는다. 올 겨울에는 지난해에 이어 객토를 추가로 실시해 공간을 더욱 늘리고 조사료 수확량 또한 늘릴 방침이다.

 
     
 
 

깨끗한 목장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농업기술대전에서 축산부문 대상을 수상한 안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교류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서울우유 구리 남양주시 낙농축산계 총무와 동부 검정회, 진건 낙우회에서 각각 총무를 맡고 있는 안 대표는 낙농업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웃과의 어울림과 친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론을 펴고 있다.
질병 등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서는 목장출입을 금해야 하지만 목장을 찾는 이웃과 지인들의 발걸음이 무겁지 않도록 따뜻한 미소와 유연한 대처를 잃지 않는 안 대표는 분뇨처리에 있어서 냄새 등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낙농업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낙농업과 더불어 손수 키우고 있는 10여 마리의 북미산 엘크 사슴은 찾는 이에게 또 다른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웃과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파티를 열고 체험을 위해 목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목장의 깨끗함을 조목조목 알리고 있는 안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조화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 돼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대를 이어 남양주에서 흥산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안 대표는 형들이 경기도 이천과 여주 등지에서 모두 낙농업을 영위하고 있다. 집안의 이력처럼 낙농업을 바라보는 안 대표의 안목은 특별하다.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낙농가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젖소 개량과 소비자를 위한 깨끗한 목장 만들기 등 경쟁력 있는 낙농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농가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안 대표는 “어릴때 부터 미래의 꿈이 목장을 갖는 것이었고 부모님을 이어 꼭 가업을 잇고 싶었다”며 “앞으로 더욱 분발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기회가 올 때 그 기회를 놓지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선진 낙농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목장이 전체가 매우 위생적이고 깨끗하다.
정리정돈이 잘 돼있어 안정된 목장의 이미지를 준다.
축사 내외부와 착유실은 거미줄 하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 돼있다.
우사 빗물받이와 착유장의 배수시설이 잘 돼 있다.
가축분뇨처리에 있어서 냄새가 거의 없다.
나무 식재, 조경을 꾸준히 해 목장 환경이 아름답다.
자연순환농업을 위한 경종농가와의 연계와 소비자와의 교류 증진에도 의욕적이다.
 
 
 
깨끗한목장가꾸기 중앙운동본부
서울시 서초구 명달로 88 축산회관 4층 / Tel. 02-588-7055~6 / Fax. 584-5144 한국낙농육우협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