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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등목장을 들어서는 어귀에 서 있는 목장이름이 새겨져 있는 묵직한 돌간판은 시등목장과 많이 닮아 있다.  
  질병을 이겨내고 폭설의 피해도 이겨낸 강인한 시등목장의 기개가 그것이다. 가을이면  
  만발하는 총천연색의 국화꽃은 물론이고 푸른 초원과 함께 만개하는 해바라기의 향기도 시등목장의 또 다른 백미.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수한 사투리에 순수함이 묻어나는  
  정동명, 김우진 시등목장 대표 부부의 남다른 젓소사랑이다.  
 
   
     
 
 
     
 
 

시등목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굳은 기개와 우직함이 돋보이는 돌로 만들어진 입간판이다. 시등목장의 정동명 대표 부부는 시등목장을 돌에 한자 한자 새긴 입간판을 보고 있노라면 시등목장이 지나 온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시등목장은 2005년 끔찍했던 폭설로 축사가 완전히 전파되면서 자식같은 20마리의 소를 떠나 보냈다. 이후 정부의 지원자금과 융자로 목장을 재건할 때까지 고생한 기억들은 책으로 써도 몇 권.그렇지만 지금까지 낙농이 아니면 다른 것은 생각도 못 해 봤기에 피눈물을 흘리며 농장을 땅으로 일궜다.
정 대표 부부는 그 폭설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부단히 노력했고 지금은 정부의 지원과 장기융자들을 통해 허가 등이 완벽한 완전한 목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시등목장은 유달리 시련이 많았다. 낙농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전국적으로 유행열이 돌면서 키우던 소 20마리에서 5마리가 폐사되는 일도 있었다. 정동명 시등목장 대표는 “그때는 정말로 낙농을 접으려고 했다”고 끔찍했던 시기를 회고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시련의 순간에도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낙농에 대한 자신감과 아내에 대한 믿음이었다고 말한다.
김진우 씨는 정 대표의 정갈한 성격과 부지런함이 시등목장을 세운 힘이라고 말한다. 평소에도 청결함을 철칙으로 알고 소독과 젖소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소들도 그 정성을 알고 시련의 순간을 함께 버텨준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새로 지어진 시등목장은 한눈에 보기에도 쾌적한 환경은 물론 좋은 지대에 안정적으로 들어선 축사의 모습이 젖소를 위주로 지어진 축사답다. 게다가 일직선으로 늘어선 축사에 일령별로 구획 지어진 계획적인 구조가 젖소 관리를 더욱 원활하게 한다. 무엇보다 시등목장을 대표할 수 있는 장점은 청결함. 소독과 청결을 제일 원칙으로 삼는 시등목장답다.

 
     
 
 

만개한 해바라기와 은은한 국화향기

폭설이 오기전까지는 동백이며 꽃잔디가 그야말로 볼만했다. 폭설이 찾아왔을 때 앗아간 것은 비단 행복뿐이 아니었다고 회고한다. 수십년을 두고두고 가꿔온 들꽃들로 채워진 화원도 함께 사라졌다. 정 대표는 목장이 복구되고서도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아내 김진우씨가 수년간 정성들여 가꿔온 꽃밭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김진우 씨는 “지금은 목장이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목장미화에는 신경도 쓰지 못한다”고 손사례를 치지만 목장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만개한 총천연색의 국화는 그 말을 무색하게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간에 벌써 국화꽃으로 가득 매운 화단을 보노라니 폭설전에 시등목장을 어땠을까 더욱 궁금해진다.
가을향기를 가득담은 국화가 가득한 화단에는 꽃을 좋아하는 김진우 씨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목장재건에도 바빴을 텐데 예쁜 화단을 가꿨다고 칭찬하자 김진우 씨는 “내가 좋으려고 하는 건데요 뭐, 꽃도 없으면 얼마나 삭막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가을이 오기전에는 해바라기 목장이라고 불릴 만큼 축사주변에 만개하는 해바라기가 볼 만하다. 더욱이 꽃밭 뒤로 펼쳐지는 조사료포의 싱그러운 초록이 해바라기와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절경이다. 가을에는 국화로 여름에는 해바라기로 꽃을 보며 계절을 알아간다는 시등목장은 검고 하이얀 젖소의 그것과 다채로운 계절의 색깔이 어우려져 생명감을 뿜어내고 있다.
젖소를 사랑하고 들꽃을 사랑하는 정동명, 김우진 시등목장 대표부부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철학은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보송보송’ 쾌적한 축사

시등목장은 유달리 냄새가 나지 않는다. 국화향기 때문인가 하기에는 별스러운 비법이 있을 듯한데 정동명 대표는 그저 정갈하게 하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러나 축사를 들어서면 그 비밀의 원인을 알 수 있다. 바로 우사를 채우고 있는 깨끗한 톱밥들이다. 15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갈아주는 이 톱밥은 한 달에 약 10톤 정도가 사용된다.
시등목장에는 유달리 냄새가 나지 않는 것에는 이 톱밥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비용면에서 보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정 대표는 젖소가 사는 곳이 깨끗하고 쾌적해야 젖소의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젓소가 좋은 우유를 생산한다고 믿는 그들은 우사관리에서부터 남다른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료회사의 급여프로그램을 철저히 지켜주고 소위주로 살펴주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일은 정동명, 김진우 시등목장 대표 부부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헬퍼제도가 도입되면서 한달에 이틀정도는 헬퍼를 고용하고 있지만 특별한 애경사가 아닌 이상 헬퍼가 오더라도 농장일을 함께 하는 그들의 고집이 깨끗한 시등목장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이다.

 
     
 
 

시등목장은 분뇨문제로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시등목장의 분뇨는 톱밥우사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퇴비사에서 숙성을 한 후 밭으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정동명 대표는 퇴비의 충분한 숙성과 원할한 분뇨처리를 위해 퇴비사를 넓게 만들었다. 깊이 4m와 폭10m, 길이 40m의 퇴비사는 시등목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1년 동안 충분히 숙성시킬 수 있을 만큼 넓다.
시등목장은 100% 자연순환농업으로 분뇨의 60%는 자체 조사료포에 제공하고 나머지는 주위의 기타 작물밭에서 사용된다.
목장주변에 작물단지가 자리하고 있어서 수박이나 무 등을 재배하는 밭에서는 자연친화적인 퇴비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분뇨처리로 걱정을 해 본적은 없다.

 
     
 
 

5만9400㎡(약 18,000평)규모의 넓은 초지를 이용한 조사료포는 시등목장의 자랑이다. 지난해 폭설피해복구때만 제외하면 옥수수 등을 연중 급여해 왔다. 목장과 붙어 있는 넓은 급지에 수단, 나이그라스, 옥수수 등을 심어 자급율을 높이고 있다.

 
     
 
 

작물 재배 단지안에 위치한 시등목장은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 퇴비제공만으로도 이미 지역내에서는 인심을 사고 있다. 이 외에도 우유소비홍보를 위해 지역축제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고창낙농여성분과에서는 고창군에서 이뤄지는 ‘고창 모양성 축제’를 비롯해 ‘대산 수박 축제’ 등 여러 축제에서 우유 소비 홍보를 위한 시음회를 해오고 있다. 김우진씨는 이 행사에 참여해 우유 백설기 떡, 우유전, 우유 요거트 등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우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지금 시등목장의 납유량은 1000kg정도다. 시등목장의 정 대표는 이 쿼터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다. 지금 부부가 둘이서 열심히 농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젖소의 마리수를 늘리는 것 보다는 정해진 마리수에서 개량과 사양관리를 통해 고효율의 소를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이다.

시등목장의 정 대표 부부는 사료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현실여건상 그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목장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관리로 고능력우를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고 사람도 소도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것. 단순하지만 참으로 멋진 그들만의 계획이다.

 
 
신축 우사라 통풍이 잘되고 냄새가 적다.
우사바닥과 우체가 매우 깨끗하다.
생산된 가축분뇨의 상당량을 자가 조사료포에 환원하고 나머지를 인근 농가에 보급하는 등 분뇨처리 시스템이 모범적이다.
가족 노동력 중심의 목장경영으로 힘겨워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목장을 일구는 모습이 보기 좋다.
목장주위의 해바라기와 화단의 국화가 보기 좋게 배치됐다.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미화가 돋보인다.
우유소비촉진을 위해 지역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깨끗한목장가꾸기 중앙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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