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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낙농을 시작한 김영위 대표는 처음에는 김해시 상동면에서 뜻이 맞는 몇몇 농가와 힘을 합쳐 목장 하나를  
  임대로 얻어 출발했다.착유도 양동이로 하고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이듬해인  
  1985년 부산시 강서구 대저 2동으로 목장을 옮겨 독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목장을 가꾸기 시작했고,  
  시설 규모화와 현대화를 이루며 목장을 키운 결과 2009년 10월 마침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완벽한 목장을 일구었다.  
  “옛날에는어디나가면‘소를키웁니다’했지요. 이제는‘소를관리합니다’합니다.”  
  사무실에 놓여 있는 컴퓨터 한 대로 목장 구석구석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김 대표의 이 말에서 자동화 시스템의  
  특장점을 단번에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목장자동화로 가족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이 모든 걸 알아서 척척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자동화를 이루고 나서 하루도 즐겁지 않은 날이없다고한다.  
 
   
     
   
     
 
 

2년 계획으로 내 집 같은 편안한 목장 만들 터
사방이 논밭인 김해평야에 자리하고 있는 현구목장은 멀리서 봐도 깨끗한 인상을 준다. 목장에 들어서면서 바로 보이는 우사도 맑은 기운이 넘치고, 우사 앞으로 조성된 화단은 가을 햇살에 싱그럽기만 하다. 입구 바로 옆에 수더분하게 마련되어 있는 원두막은 쉬어 가기 딱 좋고, 정갈한 마당은 마음을 편하게 한다.
25년 낙농 노하우를 집대성한 자동화 목장으로 신축하여 이전한 지 1년 밖에 안 된 현구목장은 2년 계획으로 조경을 하고 있다. 목장 주위로는 꽃을 빙 두를 예정이고, 우사 앞으로 텃밭도 만들어 고추도 심고 상추도 심을 계획이다. 지금은 비록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도 앞으로 하나씩 조경이 마무리되면 누구나 내 집 같은 느낌이 드는 근사한 목장으로 탈바꿈될 것이다.

 
     
 
 

하루 1시간 컴퓨터로 관리하는 목장
아침나절에 현구목장에 들르면 사람이 없다. 혹시 목장 어디에서 일을 하고 있으려나 생각하고 구석구석 돌아보아도 인기척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한가로이 여물을 먹고 있는 소들만 낯선 길손을 꿈벅꿈벅 쳐다볼 뿐이다.
목장주를 볼 수 있는 건 점심때가 다 되어서다. 해는 이미 중천에 이르러 정오가 다 되었는데 급할 것 없다는 모습으로 유유자적 목장에 들어서는 김영위 대표 부부는 가벼운 등산복 차림이다.
김 대표 부부는 매일 아침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앞산을 산책하듯 가볍게 등산을 한다. 한창 바쁠 시간인 오전 시간을 비우고 산에 다녀올 수 있는 것은 목장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자동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는 작업 시간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착유 때문에 꼼짝을 못 했던 오전에도 자유롭게 바깥출입을 할 수 있고,오후에 볼일이 있으면 오전에 다 해버리고 나가면 그만이다. 얼 마 전에도 김 대표는 1주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목장 일은 이 친구가 다 하고 나는 소만 관리한다”고 한다.‘이 친구’란 목장을 주인 없이도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로봇 착유 시스템부터 자동 환기 시스템, 퇴비 수거 자동화 시스템, TMR 사료 자동 분배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 우사의 지붕도 자동 개폐식이다. 사료관리와 배급, 우사관리, 착유, 분뇨 처리 등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자동화되어 있어 사람이 없어도 저절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목장 자동화의 장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착유할 때 사람이 없어도 되는 것은 기본이고, 작업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정이 화목해지고 은퇴를 생각지않아도 된다고 한다.
자동화 시스템은 목장 사무실에 놓여 있는 컴퓨터 한 대로 관리한다. 목장의 시스템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컴퓨 터는 모든 기록과 관리를 사람처럼 도맡아 한다. 목장을 비우고 밖에 나가 있어도, 심지어는 외국 여행을 가도 컴퓨터만 켜놓으면 휴대폰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어떤 소가 착유를 어떻게 했는지, 유량은 얼마나 되는지, 사료는 먹었는지, 먹었으면 얼만큼 먹었는지, 운동장 상태는 어떤지 모든 정보가 하나하나 기록되어 꼼꼼하고 완벽하게 관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것이 목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단 1시간에 불과하다.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아무 때나 1시간만 앉아서 관리하면 된다. 그만큼 일은 편하고, 경제성 또한 높다.

 
     
 
 

사료급여, 개체관리, 착유관리 등 완벽한 자동화 시스템
김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면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동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목장을 신축 이전하기까지 김 대표는 2년이란 시간을 목 장 자동화에 투입했다. 신축 이전 부지를 사들여 우사를 짓고, 6개월간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는데, 그 6개월 동안 사람의 손이 안 가도 운영할 수 있는 목장을 만들어 놓았다.
착유우사 1,000㎡, 퇴비사 100㎡, 착유실 33㎡,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을 종합 관리하는 사무실 겸 관리실로 이루어진 목장은 자동 지붕개폐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우사는 착유우와 건유우를 적정 두수만 확보하고 있어 운동장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 우사 천장은 빗방울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닫히고 날이개면 자동으로 열리는데, 비가 오지 않는 한 늘 개방해 놓는다. 환풍기는 우사의 너비 방향 양쪽으로 마주보게 설치하여 집중적인 환기와 함께 분뇨 가스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경제성도 고려하여 디지털 환풍제어기를 설치해 전기세를 30%나 절감하고 있다.

냄새를 제거하기 위하여 검정된 세균제를 꾸준히 먹이고 있다. 사조와 급수조를 비롯한 운동장의 질척한 부분에는 수분조절제 역할을 하는 야자톱밥을 사용하여 장마철에도 건조 상태를 유지한다. 또 하루에 두 번씩 로터리를 쳐주어 퇴비 문제로 인한 걱정을 덜고 있으며, 질병이라곤 발생하지 않는다.
우사에는 사료를 먹는 공간에 소들의 위치를 잡아주는 분리 파이프를 설치해 놓았다. 두 마리당 하나씩 분리 시켜주는 칸막이는 사료를 먹다가 힘이 센 소들이 약한 소들을 힘으로 밀쳐내어 생기는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힘이 약한 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천장에서 이어지는 사조 쪽 처마를 수평으로 보일 정도로 경사각을 줄여 빗물 방지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고, 처마도 4m 정도로 충분히 길게 만들어 사료 자동 급여도 원활하게 하고 빗물도 들이치지 않게 했다. 처마의 빗물받이 홈통도 눈에 띄게 크게 만들어 예기치 않은 폭우에 대비하고 있으며, 급수조도 자동 급수조 외에 단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용 대형 급수조를 설치해 놓았다.
김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으로‘소들의 건강’을 꼽는다.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건강하다는 것인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침 저녁으로 착유를 하기 위해 소들을 대기장으로 몰리는데, 순번대로 착유를 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없고, 로봇 착유와 자동화 시스템이다보니 사람의 통제가 없어 소들이 자유롭고 편안한 생활을 하여 스트레스가 없다. 그리고 유방염 걱정이 없어 항생제 등 약은 일체 안 쓰고, 수정과 발정 유무, 사료급여, 유방염개체관리, 착유관리, 우사개폐 등 모든 것을 전산화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어 송아지를 낳아도 대사성 질병이 거의 없다. 약품도 분만 후 식욕감퇴 정도에 사용되는 소화제만 비치하고 그 외의 특별한 약품은 비치하지 않는다.
자동화 목장에서는 착유우와 건유우만 관리한다. 나머지 소들은 목장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예전 목장에서 관리한다. 송아지를 낳으면 예전 목장에서 키우다가 착유우로 성장하면 자동화 목장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아직 HACCP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목장 정리가 마무리되면 진행할 예정인데, 그게 아니더라도 목장을 워낙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어 위생에는 완벽하다고 자신한다.

 
     
 
 

대기장 스트레스 없이 10% 더 많은 생산량
로봇 착유기를 들여온 이후 유방염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는 김 대표는 유질관리만큼은 최고라고 자신한다. 세균수와 체세포는 1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소들도 자동 브러시로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로봇 착유기의 장점 중 하나는 착유가 많이 이루어진다는것인데, 평균 2.8회, 많으면 3회까지도 착유를 하여 평균생산량이 32~33kg에 달한다. 착유우 48두에 비해 생산량도 많은 편이며, 하루 두 번 착유하는 목장보다 10% 정도 생산량이 많다고 한다.
로봇 착유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소들의‘대기장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체험했다는 김대표는 자율 시스템인 로봇 착유기가 목장 일을 대폭 감소시켜주는 것은 기본이고 여러 모로 매우 유용하다고 예찬한다.
특히 로봇 착유 시스템은 문제가 생기면 즉각 발견하여 자동으로 체크한다. 착유실에건유우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감지하여 내보내고, 전착유를 하다가 혈유가 나오면 따로 저장하고 휴대폰으로 자동 알림 신호를 보낸다. 어떤 문제나 이상이 생겨서 점검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바로 컴퓨터에 기록으로 저장되고 휴대폰으로 실시간 체크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목장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인데, 해외여행을 나가 있어도 휴대폰으로 알림 신호가 온다. 이는 착유뿐 아니라 모든 부분의 관리 측면에서 점검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바로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자유롭게 조절하는 분뇨 수거 자동화 시설
퇴비 또한 자동으로 수거한다. 사료급여 구역에 스크래퍼가 설치되어 있어 타이머를 맞추어 놓으면 퇴비를 자동으로 퇴비장까지 싹 밀어낸다. 타이머 역시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하며, 보통 하루에 5~6회 정도 청소를 한다. 그래서 사료를 줄 때 배설물로 질척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퇴비사에는 환풍기를 3군데 설치하여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있다. 이로 인해 퇴비 건조와 발효에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퇴비는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나간다. 한 차만 되면 바로 싣고 나가는데 6,600㎡의 조사료포에 뿌리는 것 말고는 퇴비업자가 수시로 찾아와 전량 수거해 인근의 경종농가와 원예농가에 판매한다. 김해평야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 는 것이다. 퇴비장은 조경을 하면서 더 깔끔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문가를 통한 목장 시스템 관리
6,600㎡의 초지에는 수단그라스를 재배하여 청예작물로 이용한다. 경종농가에 퇴비를 공급하고 볏짚을 수거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사료는 전적으로 전문가에게 위탁하여 관리한다. 퓨리나 언양·양산특약점에 근무하는 전문가가 1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배합비도 과학적으로 짜고 목장에 맞는 사료를 관리하는데, 사료 말고도 전반적인 목장 시스템까지 일일이 점검하고 관리해준다.
사료는 소에 맞추어 제조한 주문 사료를 쓰고 있으며, 영양이나 검정성적, 살이 찌는지 안 찌는지 상태까지도 고려하여 그에 맞추어 제조한 후 공급한다. 미네랄과 소금은 항상 비치하여 자유 급여를 하고 있으며, 사조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설치하여 시멘트 바닥에서 올 수 있는 유해성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사료를 자동분배기에 넣기 위해 호이스트를 설치해 놓고 혼자서도 배합기에 부어 넣을 수 있도록 해두고있다. 사료에 대해서 만큼은 목장주들이 자기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귀띔한다.

 
     
 
 

자동화 목장으로 은퇴 없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다
하루 5시간 정도면 목장 일이 끝난다는 김 대표는 로봇 착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만 4억여원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동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사와 시스템 등 전체 목장을 새롭게 설계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었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만족한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권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목장 자동화는 삶 자체를 한순간에 바꾸어버린다”고 한다. 자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하는 김 대표는 자신 역시 돈이 많아서 한 게 아니라고 한다.“낙농인이라면 모두가 그만한 능력은 다 있다”는 김 대표는“문제는 결단”이라고 말한다. 생각을 바꾸면 남은 생이 즐겁다는 것이다.
자동화 목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 이제‘은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그 자신감으로 김 대표는 김해시낙우회에서 활동하며 부산과 김해 등‘가락문화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우유소비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자동화 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며 사조도 폴리카보네이트 설치로 위생적이며 관리도 수월함.
퇴비장에도 팬을 설치하여 분뇨를 건조시켜주고 있음.
퇴비는 주위의 시설 채소농가에 판매하여 부수입원으로 활용되고 있음.
정기적인 발굽청소 등 젖소관리가 매우 뛰어남.
축사 내부, 깔짚관리, 환풍기 설치 상태 등 전반적인 관리상태가 양호함.
지역의 문화축제에 참여하여 유제품 만들기와 시식 등 우유소비 촉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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