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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 24일, 산과 논, 강이 한 데 어우러져 누가 봐도 명당이 따로 없는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에 민주목장이 터를 잡았다. 목장주는 초등학생때부터 바랐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고 그의 아내는 꿈꾸던 보금자리를 통해 희망을 가꿔가고 있다.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고, 누가 찾아와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깨끗하고 밝은 목장을 만들기 위한  
  목장주 부부의 노력은 지금도 멈추지 않는다. 자세히 따라가다 보면 목장 곳곳에서 묻어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이래서 냄새도 없고 소들이 깨끗하구나’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2011년 모두의 눈길을 잡아끄는 민주목장을 찾아가보자.  
 
   
     
   
     
 
 

민주목장, 새로움에 가치를 더하다
민주목장은 곳곳에 정헌모 대표의 낙농업에 대한 가치관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새로 신축하면서 목장의 외형이 보기에 좋기도 하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정 대표의 인생관과 낙농에 대한 비전은 외형이 가져다주는 새로움을 뛰어넘는다.
정 대표는 말한다. 젖소를 키우는데 인생은 물론 모든 것을 투자했고, 소를 열심히 키우다 보니 바깥 활동을 위해 잠시 시간 낼 짬조차 없다고.

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바로 이 자리에서 목장을 하고 싶었고 농수산대 1학년인 아들과 고3인 딸 중 누가 되더라도 2세 경영을 한다는 생각에 제대로된 목장 시설을 갖추고 싶었다”며 “미래를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최신기계와 시설을 했다”고 말했다.
부부가 마음이 많이 닮아 정 대표의 아내 조영희씨도 목장운영에 대한 내공이 남다르다.
“사람이 욕심을 버리고 소의 생리에 맞게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최신시설을 갖추고 소들이 넉넉하게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해주니까 8산까지 가고 10산의 소가 있습니다. 소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 바로 그것이 목장 운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목장환경 피아노 선율처럼 아름다워
민주목장은 배산임수의 자연지형을 갖추고 있는데다 마을과는 1~2km 떨어져 있고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여 있다. 원래 밭으로 활용되던 부지를 3m 가량 복토해 새로 지은 목장은 전체가 사방으로 탁트인 느낌을 준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영희씨의 섬세함과 정 대표의 아이디어가 맞물리면서 목장 입구부터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흐드러지게 핀 백합과 국화, 산수유를 비롯해 돌과 꽃나무 등으로 조성한 화단은 풍성한 느낌을 준다.
“목장에서 나는 나쁜 냄새를 백합향으로 온통 바꾸어 주고 싶어 백합을 주로 심고 국화와 산수유도 심었어요. 누가 목장을 방문하더라도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목장으로 들어서는 강둑에도 산딸기를 보기좋게 심었답니다.”
정 대표부부의 말처럼 산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각종 꽃들이 만발한 목장주변은 마치 흥겨운 피아노 선율처럼 아름답다.

 
     
 
 

운동장 바닥 콘크리트 NO
정 대표는 3,305㎡ 정도의 운동장 바닥을 조성하면서 콘크리트 대신 생석회 100톤을 투입했다고 한다.
콘크리트 대신 소독과 열 등에 효과가 있는 생석회를 활용하면서 발굽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생석회를 투입하면서 물차를 대고 대형로터리로 진압하고 굳기 전 톱밥을 깔면서 자연적으로 양생이 되도록 바닥을 조성했어요. 아무래도 콘크리트 바닥은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소의 발굽에도 좋지 못한 게 사실이지요. 운동장 바닥 관리는 초기 제대로 한 이후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2년간 바닥을 치지 않았지만 운동장이 습하지 않고 뽀송뽀송한 느낌이 든 것도 운동장에 3㎝ 두께로 깐 생석회의 효과라고 정 대표는 귀띔했다.

우사 지붕에는 안개분무시설을 설치해 여름에는 5℃가량 온도를 떨어뜨리도록 했고 비닐하우스식 우사 가운데에는 공기창을 두고 지붕 양 옆 1미터 정도의 개폐식 환기창을 설치하는 등 동물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운동장 관리를 잘 해주면 착유우의 제각과 발굽관리, 유방청결 등은 의외로 쉽고 시간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장마철이나 우기에도 운동장을 질지 않게 해 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지요.”

 
     
 
 

착유장, 창문설치 환기 좋게…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소독시설을 갖추고 방역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는 등 방역관리를 하는 정 대표는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는 첫 관문인 착유장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8마리가 자동으로 착유할 수 있는 최신 텐덤식 착유기를 설치했다”면서 “1시간 20분 정도면 66마리를 착유하는 게 가능하며 시간과 인력이 모두 절약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착유실은 위, 아래로 각각 8개씩 창문을 내서 원활한 환기가 가능토록 했고 소가 물기 등으로 인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착유실 바닥은 타일 대신 에폭시 페인트와 규사를 처리했다. “페인트와 규사를 방수공사하듯 번갈아가며 깔았기 때문에 설령 바닥이 마모가 된다 하더라도 소가 물기로 인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자연환기와 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창문도 16개씩이나 냈구요. 간단한 것이지만 수건도 소의 유방을 스프레이로 소독한 뒤 닦기 좋도록 알맞은 크기로 잘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목장의 우수한 유질성적은 이러한 착유실 관리에 있었던 것이다.

 
     
 
 

분뇨처리시설 아이디어 다양… 착유 대기장 분뇨 전처리·사료조 쪽 슬랫 설치
민주목장에는 착유장 세척수를 처리하는 고액분리기가 설치돼 있다. 보통 가축분뇨처리를 위해 양돈장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시설이지만 낙농 현장에서는 보기 드문 정화전처리 시설인 셈이다.
정 대표는 “착유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고액 분리하면 그만큼 정화조관리는 손쉬워진다”고 말했다.
우사 내 사료조 쪽에도 슬랫을 만들어 소가 사료를 먹으면서 분뇨를 배출하면 자연스럽게 밑으로 빠지도록 설계해 스크레퍼가 자동으로 분뇨를 퇴비장까지 보내도록했다.

“운동장이 질거나 소의 발과 몸이 깨끗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사료조에서 소들이 사료를 먹으면서 분뇨를 배출하기 때문이지요. 사료조 우상에 콘크리트 슬랫을 만들고 스크레퍼를 이용해 퇴비장으로 보내는데 이동길이만 150m에 이릅니다. 이밖에 파리 천적 봉지(해충방지제)를 착유실과 퇴비장 등 곳곳에 설치해 오염이나 해충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목장 곳곳에서 분뇨처리 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천으로 옮기면서 민주목장은 지역에서 깨끗한 목장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목장 인근에 2개의 또 다른 목장들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민주목장의 시설과 운영 시스템은 좋은 참고가 되고 있는 것이다.

 
     
 
 

조사료포 6만6115㎡ 확보
민주목장은 목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모두 퇴비사에 적재하여 부숙시키고 퇴비로 활용하고 있다.
발효된 퇴비는 90%가 사료작물을 재배하는데 10%가 인근하우스 농가에 환원되고 있는 것이다.
정 대표는 “조사료포는 6만6,115㎡규모로 확보해 수단과 호밀 내지는 수단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작물 생산과 TMR사료의 자가배합 등 자급자족을 실천하는 정 대표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으로 주말농장 하고파
“남편은 항상 소만 생각하고 목장일에 관한한 참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에요. 충북낙농발전연구회 부회장을 했고 옥산농협 감사 직도 맡고 있어 바쁘지만 혼자서 큰일을 다 하죠. 소를 분만할 때면 저는 접근도 못하게 해요. 1990년대 초 뉴질랜드 연수기회도 있었고, 해외견학 기회도 많았는데 소 때문에 어딜 가질 못한답니다.”
영희씨의 말속에는 남편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묻어난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남편을 10년 넘게 돕다보니 최근에는 고관절 퇴행성으로 손목부위가 시려 어려움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목장 운영과 관련해 미래를 생각하면 모든 문제가 눈녹듯 사라진다고 한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충북도 여성분과 총무 활동을 했고 청원군지부 여성분과위원회 회장도 맡았지요. 오송축제에서 우유홍보를 하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해 마을사람들이나 낙우회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제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영희씨의 내조가 민주목장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민주목장은 80학번인 정 대표가 고향을 찾아 내려오면서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아들과 딸의 이름을 통일과 소원으로 지은 것만 봐도 목장의 비전이 궁금해진다.
“세 번 목장을 이사하면서 자녀들 중 대를 잇는 것을 목표로 최신시설로 목장을 짓고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HACCP과 무항생제를 준비중에 있구요. 아마 연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들이나 딸 누가 하겠다고 해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람이구요. 목장 인근으로 승마코스를 개발하고 주말농장을 해보는 게 꿈입니다.”
정 대표부부는 소비자에게 친근한 목장, 깨끗하고 냄새 없는 목장, 소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는 목장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목장주의 계획성 있는 우사 신축으로 배치와 관리, 정돈이 적재적소에서 잘 이뤄지고 있다.
우사내외부와 착유장, 급수기, 분뇨처리 등이 모두 양호하다.
축사바닥, 사료조 슬랫, 착유장 고액분리기 등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천되고 있다.
목장 주변 나무와 꽃 식재로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퇴비를 만들어 조사료포에 전량 환원하고 있다.
우유홍보활동에 적극적이고 낙농에 대한 대소비자 인식 제고에 긍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깨끗한목장가꾸기 중앙운동본부
서울시 서초구 명달로 88 축산회관 4층 / Tel. 02-588-7055~6 / Fax. 584-5144 한국낙농육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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