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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낙농을 포기하는 순간이 온다면 아마도 대한민국 낙농업이 말살된 순간이 돼야 할겁니다.  
  일이라는게 사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불러온다는 마음으로 낙농경영에 매진하고 있는 오해섭 송광목장 대표는 낙농을 이어가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우문에 이렇게 답했다. 젊었을 적 외항선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비던 선원이었던 오 대표는 1984년 4월에  
  젖소 두 마리를 마당에 키우면서 낙농을 시작하게 됐다. 우유가 차고 넘치던 시절이라 쿼터 없이는  
  자신의 이름으로 납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낙농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왔고 지금까지 이뤄온 모든 일들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자 가족단위의 영농조합 법인을 만드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가족이 지분을 가지고 함께 모여 쉴 수 있는 쉼터 개념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겠다는 오 대표는 소와 사람이 모두  
  편안한 목장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한다. 오 대표와 가족들이 함께 머물고 쉴 수 있는 송광목장을 찾아봤다.  
 
   
     
   
     
 
 

햇살과 바람이 가꾸는 목장
송광목장은 햇살과 바람으로 가꾸는 목장이다.
우사의 지붕은 양쪽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소들이 원하는 만큼 햇볕을 쬘 수 있고 오르막길로 가는 언저리에 위치해 휀을 많이 설치하지 않아도 사시사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 때문에 송광목장 우사의 바닥은 사람이 밟고 다니더라도 질척거림이 전혀 없을 정도로 청결하고 착유우들의 유방 또한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오해섭 송광목장 대표는 “2004년에 순천으로 이사하며 우사를 지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고심해서 지금의 자리에 우사를 짓게 됐다”며 “너무 높지도 않고 아래쪽의 논에서부터 산길을 따라 바람이 불어 소들이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부지를 마련하려고 인근지역의 지대보다 평당 8,000~1만원 가량 더 주고 구매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수한 통풍덕분에 퇴비에는 구더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우사에서는 파리를 비롯한 해충은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적었다.
우사가 자연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가 돼 청정고장 순천의 햇살과 바람만으로 행복한 소들이 머무는 깨끗한 목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순천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들이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가 편한 목장으로
“목장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점은 소가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우사를 신축하면서 젖소들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력했고 소가 먹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자동 급이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오 대표는 목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소를 편하게 하는 것을 꼽았다. 깨끗한 목장의 가장 기본은 사람보기에 편한 목장이 아니라 소가 편안한 목장이라는 것이다.
부지런함으로 인근에서 소문난 오 대표 내외가 조사료포가 16,529㎡(5,000여평) 밖에 되지 않는 것도 조사료포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소에게 쓰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오 대표의 목장에는 목장 초입부터 구석구석 오 대표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목장 들머리부터 보였던 꽃에서 한 곳에 쌓여있는 신선한 조사료, 정리된 작업도구 등에서 심사를 인위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보다는 깔끔한 오 대표의 성품이 느껴졌다.

이처럼 깔끔한 것은 단순히 우사나 시설뿐만은 아니다.
잘 정돈된 발굽이나 제각 상태, 착유우의 유방상태, 소의 몸체 등에서는 오 대표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정기적으로 경기도에서 수의사가 내려오지만 기본적으로 소의 모든 관리는 오 대표 내외와 아들이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 입맛에 맞는 사료를 주기 위해 자가TMR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조합에서 신선한 조사료를 구매해 소의 입맛에 맞도록 직접 비벼서 주고 있다.
오 대표는 “자가 TMR을 하는게 단순히 사료값을 아끼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지 부지런하게 비벼서 먹이진 않을 것”이라며 “소가 편안하기 위해서는 소가 좋아하는 풀을 마음껏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목장의 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내가 직접 조사료를 만들어주기 위해 직접 자가TMR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 대표는 “깨끗한 사료를 먹이는게 소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먹이통에 타일을 붙였다”며 “소의 적은 곰팡이 인데 타일을 붙여놔 사료조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 목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자연순환농업
송광목장 인근에는 과수원과 경종농가가 많다.
오 대표의 농장에서 발생한 분뇨는 기본적으로 순천시 자원화 센터와 연간 계약을 통해 거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지만 인근 농가에서 퇴비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면 훨씬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테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운영하는 자연순환농업이 되는 셈이다.

“목장 주위에는 배 과수원도 많고 경종농가도 많습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양질의 퇴비를 조금이라도 싸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을사람들에게 최대한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퇴비사가 있지만 우사에서부터 건조하게 잘 유지해놓은 터라 우사 전체에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고 품질 또한 균일하게 유지되고 있어 인근의 경종농가나 과수농가에서 구매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농장을 방문한 한 전문가는 “송광농장은 우사 바닥이나 퇴비사 관리가 매우 우수해 해충이 살 수 없을뿐더러 냄새도 거의 없다”며 “수분함유량이 조금 더 높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불러온다
“외항선을 타면서 겪었던 무수한 시련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기억때문인지 힘든 일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아서랄까요? 운이 좋아 자연재해나 인재를 겪은 적이 없기에 젖을 짜는 일을 업으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구요.”
1975년 1월에 결혼한 오해섭 대표와 아내 조경자 씨는 긍정적인 생각이 행복을 불러온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외항선을 타고 36개국을 누비던 선원이었던 오 대표가 갑자기 낙농을 시작한 것은 1984년에 소속된 외항선이 이란-이라크 전쟁 지역으로 가게되면서 부터다. 아내가 걱정됐던 오 대표는 이란으로 향하는 배에서 내려 1984년에 전남 순천 송광면의 집 마당에서 젖소 두 마리를 키우면서 낙농을 시작했다.

우유가 남아돌아 쿼터가 없이는 납유조차 할 수 없던 그 시절인터라 오 대표의 이름으로 납유도 못했었지만 농촌에서 살아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젖소 두 마리를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이렇게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대하는 것이 버릇이 돼 송광목장의 소들은 출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 대표는 “우리 집 소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출하가 되는 순간까지 우리 집을 떠나게 하지 않는다”며, “소에 대한 애정도 애정이지만 무엇보다 소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목장이 바로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송광면에서 20년간 목장을 운영한 오 대표는 2004년 낙안면으로 이주를 결심했다. 원래 목장이 있던 자리가 수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며 축사를 이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 대표는 “송광면이 수변보호구역이 지정되며 정부에서 축사를 이전해 주기를 요구해서 이주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전하면서 내가 평상시 생각하던 모든 조건을 갖춘 입지를 찾느라 꽤 오랜시간 돌아다닌 끝에 낙안면에 자리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에 축사를 새로 지을 당시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지붕은 양쪽 개폐식으로 가운데 2m정도의 틈을 둬 해가 어느 쪽에 가더라도 충분한 그늘이 생겨 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래쪽의 논으로부터 바람이 치고 올라와 언덕까지 올라가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해 최적의 통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휀을 설치했다.
오 대표는 “목장의 방향이나 채광, 통풍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축사를 지었다”며 “처음 지을때 철저히 고려해서 지었던 터라 큰 문제없이 낙농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영농조합법인 만들것
송광목장은 현재 가족단위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기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목장은 오 대표와 아내 조경자 씨, 아들 오동현 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오동현 씨가 한우 생산·유통을 병행하며 낙농과 한우를 함께 사육할 수 있는 가족단위의 영농조합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가족 모두에게 지분을 나눠주고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가족단위의 영농조합법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금으로서 제일 바라는 점은 30년 가까이 낙농을 해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 등을 농장을 이어 받을 후계자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낙농을 가업으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밝혔다.

 
     
 
 

향이 좋은 나무로 냄새↓ 조경↑
송광목장의 인근에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있고 목장의 뒤편 언덕 또한 나무들로 둘러싸여있다.
이러한 주위환경에 맞춰 오 대표는 목장을 두르듯이 여러 나무를 심었는데 대부분 향이 좋고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악취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는 나무를 심었다.
오 대표는 “7년 전부터 조경을 위해 동백, 소나무, 서향나무, 철쭉, 백일홍 등을 심었다”며, “동백은 알싸한 향기 때문에 목장에서 목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고 향기가 천리가 간다해서 천리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서향나무를 심어 꽃이 필때면 목장에서 나는 냄새를 향이 많이 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냄새를 줄이기 위한 오 대표의 노력은 단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년 내내 효소제를 급여해 분뇨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불시에 목장을 방문할 때도 지적받는 일이 없다고 한다.
목장의 곳곳에는 여러 가지 꽃을 심어 색감도 예쁘게 만들었고 이 덕분에 꽃의 향기를 맡은 벌이 모여들어 인근의 배 과수원을 하는 주민들이 더 좋아한다고 한다.
“깨끗한 목장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목장 주위를 가꾸거나 냄새를 줄이는 방안을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목장을 낙안으로 옮기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냄새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분뇨로 인해 동네에 해충이 들끓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써왔죠. 오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고 벌이 찾아오니 인근의 배 농가도 좋아합니다.”

 
 
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넓은 축사면적을 확보해 밀집사육을 방지하고 있으며 진입로 및 축사 외부 청소를 철저히 해 청결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
축사내 통풍이 원활해 축사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있어 오염도가 낮고 해충이 거의 없다.
계획성 있게 잘 지어진 우사로 우사 내·외부 관리가 양호하며 농후사료 자동급이기를 설치해 노동력을 절감하는 등 목장경영의 효율화를 이루고 있다.
 
 
 
 
깨끗한목장가꾸기 중앙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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